2024-08-11(일)
휴식날
오늘은 격일 조깅 휴식날이다. 어제는 잘 못 느꼈던 근육통이 꽤 몰려오는 느낌이 들었다. 문제는 심장쪽도 조금씩 아팠는데 그냥 호르몬 현상이라 생각하려고 한다. 많이 아프면 병원 가봐야겠다..
아침 수제비
어제저녁에 먹을까 하다가 수제비를 좋아하는 아버지가 생각나서 숙성해 둔 수제비를 드디어 꺼내보았다. 아버지가 숙성이 잘 됐다며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참 좋았다.
점심 토마토 카프리제
처음으로 토마토 카프리제를 만들어 보려고 바질과 치즈를 주문했다. 토마토는 앞마당에서 키우던 것과 시중에서 판매하는 토마토 두 개를 사용했다. 카프리제는 직접 키운 것, 샌드위치는 시중 토마토를 썼다. 직접 키운 토마토를 썰다가 한입 먹어보았다. 과숙된 토마토는 조금 물렀지만 세상 이렇게 맛있는 토마토는 처음 먹어보았다. 마치 이탈리아에서 직접 만든 토마토소스를 조그마한 토마토에 가득 담은 듯한 맛이 나서 미각이 환호성을 지르는 느낌이라고 해야 맞을 듯했다.. 마치 태어나서 처음으로 라면을 먹었을 때의 미각을 지금껏 못 느껴봤는데 다시 한번 느껴봐서 놀랍고 기뻤다. 그러다 옆에 있던 시중 토마토를 썰어 한입 먹어보았는데, 와, 이것도 내가 좋아하는 토마토였는데 직접 키운 토마토를 먹고 나니 시중토마토는 아예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았다. 미각이 이럴 수 있나? 지금껏 내가 무슨 토마토를 먹어왔는지 모르겠다. 이제부터 토마토를 직접 키울 수 있는 집을 살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저녁에는
고추장 돼지고기 부추 볶음을 먹었다. 밭에서 고추하나를 따와서 넣었는데 나름 맛있었다.
회로를 정리하자
생각해 보면 사람의 뇌 구조는 간단하다. 사실 미지의 영역도 있다고 하는데 그건 나를 움직이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한마디로 이제야 내가 갖고 있던 회로로 다시금 돌아오는 느낌이지만 방향성을 아주 조금 틀어주었다.깨달은 것은 간단했다. '쓸데없는 걱정은 인생을 즐기지 못하게 한다'' '떠난 사람들을 걱정하는 것은 쓸데가 없다' '곁에 있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하자' '내가 힘들 땐 남을 걱정하지 말고 나를 챙기자' 나는 지금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데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건 지 팔자 지가 꼰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세상은 넓다, 예쁜 것만 봐도 모자란 시간이니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만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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