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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일기

[20201203 일기]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

by Sophia.H 2020.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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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3 일기]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

 

1

집에 적적하게 혼자있다가 딸이랑 대화할 수 있어서 참 좋다는 아빠의 말을 들으니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을 거 같다. 격일 근무인 아빠를 볼 수 있는 날은 참 짧으니까.

4일에 볼 수 있는데 보고싶다며 전화가 걸려왔다. 그렇게도 딸이 좋을까.

 

2

마침 본가로 온 날 감기가 걸릴것 같은데 하면서도 애쓰고 애쓴 나머지 다행히 걸리진 않았다. 너무 건조해서 그런 것 같아 집안 곳곳 물에 젖은 수건을 걸어놔서 그런지 습도가 좀 올라간 것 같지만 오른쪽 눈이 깜빡일 때마다 멍든 것처럼 아프다. 일찍이 아빠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비싼 가습기를 받았는데 건조함에 눈이 아픈 거 보니 가습기가 눈 건조증까지 지켜내진 못한 것 같다.

 

3

그러고 보니 며칠 전 친척동생 결혼식이 끝나고 친할머니 생신이었는데 아침 일찍 찾아뵈려 했으나 할머니와 함께 사는 고모가 또 말썽이다. 이번에는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할머니랑 아침부터 엄청나게 싸워서 오지 말란 소식을 듣게 되었다.

미역국도 못 드셨다는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도대체 왜 싸운 걸까

 

4

밤낮이 바뀌었다.

집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너무 좋은데 밤낮이 바뀐 건 많이 힘들긴 하다. 자취방으로 돌아가기 전에는 밤낮을 다시 바꿔야 할 텐데. 그래도 조금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밤낮이 바뀐 게 꼭 나쁘지 많은 않다. 밤은 참 고요하니까. 하지만 오늘은 아침 일찍 시장을 가야 하니 억지로라도 자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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