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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키우기/일기

#3 어제와 내일을 차단하는 오늘의 공간 -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가라

by SH쏘미 2024.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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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충실하게 살아가라

나는 어제부터 데일카네기의 자기 관리론에 대해 배우고 있다. 

데일카네기는 말했다, 

 

'집필 계기와 과정이 궁금해서 이 책을 집어 든 독자는 없다고 본다. 당신이 원한 것은 '실행' 아닌가? 그러니 이제는 시작해 보자. 우선 2부 1장까지 읽어보라. 그런 뒤에도 걱정을 그만두고 삶을 즐기게 해 줄 만한 새로운 힘과 영감을 얻지 못했다면, 책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려라. 그런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아무런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책 시작 부분에서 자부심 있게 말하는 작가의 말 때문에 이 책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이런 자부심 이라면 어떤 글을 썼을지 궁금하지 않은가.

 

어제와 내일을 차단하는 오늘의 공간

그렇게 펼쳐낸 1장에는 1871년 봄 한 젊은이가 책을 읽다가 자신의 미래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문장을 보았다는 내용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세계적으로 가장 명예로운 지위인 옥스퍼드 의대 흠정교수가 되었고 기사 작위도 받았다.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그를 기념하기 위해 출간된 두 권의 전기가 무려 1,466쪽에 달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의 이름은 윌리엄 오슬러 경이다. 책에 따르면 그가 평생일 걱정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던 문장은 토머스 칼라일이 한 말이었다. 

 

'우리는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것을 보려 하지 말고, 눈앞에 분명히 놓여 있는 것을 행해야 한다.' 

 

윌리엄 오슬러 경은 예일 대학교 캠퍼스에서 학생들에게 강연을 했다고 하는데 나는 이 책에서 써진 그의 강연에 큰 감명을 받았다. 

그는 예일 대학교 강연이 있기 몇 달 전 대형 여객선을 타고 대서향을 횡단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선장이 배에서 선장이 항해나 통신 따위를 지휘하는 곳인 선교에 서서 버튼을 누르자 순식간에 배의 각 부분이 서로 격리되어 방수 구역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말했다.

"여러분은 한 명 한명은 커다란 여객선보다 훌륭한 기관입니다. 앞으로 긴 항해를 하게 될 겁니다. 안전하게 항해하려면 여러분의 기관을 잘 통제해서 '어제와 내일을 차단하는 오늘의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나는 이 부분에서 정말 큰 감명을 받았다. 뒤통수를 쌔게 맞은 듯한 영감을 받았는데, 이건 예술과는 별개로 인생에 대한 영감을 얻은 느낌이었다. 

 

나는 걱정이 많은 사람이다. 사람은 오랜 시간 자신을 만들어온 시간 속에서 변화가 되어간다. 하지만 짧은 시기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으면 그 사람은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해 결국 강박이 생긴다.

 

나는 계획적이지 않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걱정이 너무 많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허둥지둥 대다가 결국 모든 걸 놓아버리는 성향이었다. 

그러나 나는 모종의 계기로 하루에 계획을 시간별로 세우지 않으면 불안해서 못견딜 정도로 불안증이 생겨버렸다.

이것은 미래를 걱정하다가 현재를 놓쳐버린 내가 이제는 과거에 얽매여서 현재를 즐기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말을 이어갔다.  '죽어버린 과거와 완벽하게 단절되어있나요? 또 다른 버튼을 누르고 이번에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내일, 다시 말해 미래를 차단해 버리십시오. 그래야 여러분이 안전합니다. 과거를 차단하세요! 죽은 과거가 이미 죽어버린 날들을 묻어버리게 하세요.' 

 

결국에 미래에 대해 불안해 하는 사람들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데일 카네기는 말했다, '당연히 내일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세심하게 생각하고, 계획하고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걱정해서는 안된다'

강은 매 순간 변한다.

나는 이 책을 읽기전 생리통이 극심하게 몰려와 계획이고 뭐고 다 내려놓았다. 어차피 주말이고 해서 계획을 전날에 짜지 않은 것이다.

하루종일 비어있는 스케줄러를 들여다보자니 '내가 지금 뭘 해야 하지' 하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저 집중이 되는 거라곤 배고프지도 않으면서 자꾸만 꾸물거리는 기분 나쁜 식탐이었다. 

 

계획에 대한 강박이 다시금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을 보니 강박이 다시 시작됐구나 싶었다. 노래를 듣다가도 마치 adhd에 걸린 사람처럼 한 가지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이것저것 손을 대기 시작했다. 유튜브를 켜놓고 게임을 켜놓은 다음 sns를 내리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계획이 있었다면 한 가지에만 집중할 텐데 정말 못할 짓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내 모습에 진절머리가 나 서재를 박차고 일어났을 때 책장 맨 위에 꽂혀있던 데일 카네기의 자기 관리론과 눈이 마주쳤다. 꼭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생일에 선물 받고 다른 책을 다 읽지 못해서 아직까지 손도 대지 못한 책이었다. 

나는 그 책을 펼쳐보고는 위와 같은 깨달음을 얻었고, 나는 이 책을 항상 옆에 두고 읽겠노라 마음먹었다. 

 

그러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평소대로 계획을 짜고 행동했다면 과연 내가 이 책을 오늘 발견할 수 있었을까? 

물론 계획대로 책을 읽다 보면 언젠간 이 책도 읽게 될 것이었다.

하지만 내가 당시에 느낀 깨달음을 그때에도 느낄 수 있을까?

 

해당 책에 따르면 예수가 태어나기 500년 전에 살았던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제자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말했다. "모든 것은 변한다. 모든 것이 변한다는 법칙만 빼고. 그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라는 말을 했다. 강은 매 순간 변한다. 강물에 발을 담그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삶은 끝없는 변화의 연속이다. 유일하게 확실한 것은 오늘뿐이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고, 매번 달라지며,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미래의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애쓰느라 오늘을 살아가는 아름다움을 훼손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그때의 나도 변할 것이고 내가 이 책을 읽을 환경도 변해있을 것이다. 나는 그때가 되면 그저 이 책을 보며 '자기계발책이네'라고 생각하고 덮었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나는 계획 없이 무의미하게 하루를 지냈다고 생각할 뻔했는데 무 계획의 하루 덕분에 나는 인생에 좋은 교훈을 얻게 되었다.

 

반나절을 주고 인생을 얻은 셈이다. 

 

다음 시를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려고 한다.

 

"행복한 사람, 홀로 행복한 사람은

오늘을 나의 것이라 말할 수 있는 사람.

굳건한 마음으로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

"내일이 최악의 날이더라도, 나는 오늘을 살겠노라."

-'로마 시인 호라티우스'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32p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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