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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3

마음 디톡스 디톡스 : 해독 De 분리 와 tox독을 합쳐 만든 합성어. 인체내에 쌓인 독을 배출하는 의미.  속을 비워내는 것도 있지만 정신을 비워내는 과정도 디톡스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소중한 사람이 생겼다. 그동안 살면서 혼자 있어도 부족한 것 없다고 생각했다.  사람은 믿을게 못된다고 생각했기때문에 사람에 대한 기대 조차도 없었다. 믿고싶은 사람이 생겨도 결국 떠날 까 두려워 내가 먼저 떠났었다. 하지만 어느순간 나에게 부족함이 느껴지고 외로움이 느껴졌다. 진짜 사랑을 느껴보니 두려움이생겼다. 누군가를 믿고싶어졌고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어졌다.  잃고싶지 않은걸까.  내가 가장 견디기 어려워 하고 불안해 하는 것 중 하나인 '사랑'은 여전히 나에겐 너무나 어려운 과제 중 하나다. 적당히 사랑하는 방법은 .. 2024. 12. 19.
#2 누군가를 마음에 담는 일 누군가를 마음에 담는 일은 생각보다 쉽다.하지만 그 마음에 담긴 존재가 마음 깊이 녹아드는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은 일이다.특히, 삶 속에서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경험이 많다면 더더욱 어렵다.사람을 마음에 담는 건 어느 날 문득 시작된다. 사람의 친절과 호의가 계속되다 보면, 그것이 친구로서의 모습이든 이성적인 감정이든,어느새 나도 모르게 그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그 사람이 친구든, 연인이든, 가족이든 간에 사람 간의 정이라는 것은 때로 무서울 만큼 강렬하다.신뢰가 쌓이고 시간이 흐르면, 그 사람은 나의 일부가 된다. 그러다 어느 날, 그 사람이 배신하거나 떠나게 된다면 내 안의 한 조각을 도려내는 아픔을 겪게 된다.나이가 들고 사람에 대한 경험이 많아질 수 록 누군가를 내 마음 깊이 담아 녹아들게.. 2024. 11. 16.
#1 작은 마을을 사랑하기 까지 집을 사고 이사한 지도 어느덧 1년이 지나 또다시 겨울을 맞이했다. 하지만 2년 가까이 되도록, 나는 이 동네를 제대로 둘러본 적이 거의 없었다. 출근길이나 가죽 공예를 배우러 가는 길, 그리고 그 길목에 자리한 작은 교회. 항상 같은 길만 오갔고, 나의 발걸음은 늘 딱 한 루트에 갇혀 있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문득 반대쪽으로 산책을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주변 산책로만 따라 걷거나 조깅을 하곤 했는데, 오늘은 이상하리만큼 다른 길로 가보고 싶었다. 정말 막연히, 아무 이유도 없이.  어차피 1시간 산책이라는 계획만 채우면 되는 거니, 어디로 가든 상관없었다. 그렇게 발길을 돌려 본 새로운 길. 1년 하고도 11개월이 지나서야 겨우 찾아간 그곳은 집에서 약 30분 거리였다. 그런데도, 마치.. 2024.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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